안녕하세요. 후배 수험생 여러분!

저도 고3 여름방학을 앞두고 진로와 입시 방향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. 정시로 갈 자신은 없었고, 수시도 학종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. 막상 제 생기부 기재 사항을 들여다보니 담임 선생님 말씀처럼 세특이나 동아리 등 비교과가 그렇게 탄탄하지 않았어요.

학종으로만 대부분 대학을 지원하겠다고 생각했던 계획이 한 순간에 불안으로 무너졌어요. 친구들은 정시로 돌아서더라고요. 그래도 저는 수시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. 그래서 다른 전형이 없을까, 뭔가 나에게 맞는 전형은 없을까 찾다가 발견한 게 바로 ‘가천대논술’이었어요.

처음엔 ‘논술은 성적 좋은 애들만 하는 거 아냐?’라는 생각도 들었어요. 하지만 알고 보니 완전히 달랐어요.

내신 반영 없이 논술고사 100%로 선발하고, 수능 최저도 낮아요. 저처럼 내신이 4~6등급대인 학생들한테는 정말 현실적인 전형이었어요. 특히 간호학과 같이 경쟁률이 높고 교과나 종삽 내신 커트라인이 높은 학과임에도 불구하고 논술로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.

2026학년도 기준으로 가천대 간호학과는 논술전형으로 77명을 선발해요.

모집 인원도 적지 않고, 국어 수학 시험 성적 100%로만 합격자를 뽑기 때문에 내신이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해요.

영어는 절대평가라 평소에 영어를 꾸준히 해온 친구들은 3등급 맞기 쉬워요. 탐구도 2과목 평균이 아니라 사탐이나 과탐 중 과목만 보기 때문에 전략 과목으로 준비하면 최저를 충족할 수 있어요.

실제로 저는 생윤을 선택해서 수능 전에 몰아서 공부했어요. 시험 잘 보고 3등급 맞았고요, 그걸로 최저 통과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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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천대논술 시험 구성도 생각보다 실속 있어요. 자연계열 기준으로 국어 6문항, 수학 9문항이에요.

총 15문항을 80분 안에 풀어야 해요. 문제당 10점이고, 기본점수 850점에 논술 점수 150점이 더해져 총 1,000점 만점이에요. 답안지는 박스형 A3 용지에 손글씨로 서술하는 방식이에요.

물론 서술형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복잡하거나 길게 쓰는 문제는 없어요. 국어는 대부분 '시어를 찾아 쓰시오.', '문장을 찾아 첫 어절과 끝 어절을 찾아 쓰시오.'와 같이 단답형에 가까운 형태고, 수학도 풀이 과정을 수힉으로 간결하게 정리해서 쓰면 돼요.

국어 과목은 EBS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에서 제시문을 가져와 문제를 출제해요. 연계율이 거의 100%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. 문학, 독서 중심으로 구성되고, 보기나 제시문 안에서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. 그래서 정답은 명확해요.